◀ 앵커 ▶
방사선치료를 받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일정 기간 머무는 요양시설이 있는데 이 요양시설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그대로 방류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.
공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◀ 리포트 ▶
서울에 있는 한 갑상선암 환자 요양시설입니다.
방사성 암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몸에 남아있는 방사능 농도가 낮아질 때까지 머무는 곳입니다.
환경부가 한 대학 연구소와 함께 서울시내 요양시설에서 방류되는 하수를 검사해봤습니다.
한 요양시설 하수의 방사능 농도는 리터당 1만 베크렐로 기준치의 350배를 넘었습니다.
또 다른 요양시설은 4만 2천 베크렐로, 기준치의 1,400배를 초과했습니다.
이 정도면 1년에 X-레이를 80장 이상 찍을 때 나오는 피폭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.
◀ 김익중/반핵의사회 운영위원 ▶
"방사능이란 건 안전 기준치가 없습니다. 적은 양은 적은 만큼, 많은 양은 많은 만큼 양에 비례해서 위험이 증가한다."
현재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병원은 모든 폐기물을 관리규정에 따라 처리하도록 돼 있습니다.
하지만 요양시설은 환자를 통해 배출된 방사성 물질을 하수구에 버려도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.
◀ 요양시설 관계자 ▶
"방사성 요오드가 배출되는 게 침, 땀, 배설물이에요. 환자분들이 오셔서 샤워하실 때 내려가는 물 그게 문제가 되면 될 수 있겠죠."
전문가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수증기로 날아가거나 하수가 역류할 때 인근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.
◀ 명준표 교수/카톨릭의대 직업환경의학과 ▶
"장마와 함께 역류가 되는 경우가 생기죠. 고농도로 농축되어있던 폐수들이 피부에 닿거나 하는 경우 상당히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."
환경부와 보건복지부,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요양시설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에 대한 배출 기준 제정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
MBC뉴스 공보영입니다.
(공보영 기자 bobob@mbc.co.kr)
출처 : MBC 뉴스데스트 http://media.daum.net/society/others/newsview?newsid=20140704211808448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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